LG전자, 최대용량 910리터 4도어 냉장고 예약판매

매직스페이스·`상냉장-하냉동`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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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10리터로 용량을 키운 신형 냉장고를 공개하고 1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모델이 신제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냉장고 대용량 경쟁과 주요제품 크기

LG전자가 세계 최대용량 910리터를 자랑하는 4도어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을 16일 공개하고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선도를 선언했다. 이 냉장고는 다음달 국내시장 본격 출시에 앞서 16일부터 한 달간 예약 판매된다.

신제품(모델명 R-U913LBWS)은 △세계 최대 910리터 용량 △세계 유일 `매직 스페이스` △`상(上)냉장-하(下)냉동` 공간 배치 △4도어 채용 등이 특징이다. 본지 7월 9일자 22면 참조

이 제품은 가정용 냉장고 기준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910리터 용량이다. 기존 LG전자 제품 대비 40리터 커진 것으로, 이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냉장고보다 용량이 10리터 더 크다. 용량을 키웠지만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크기를 그대로 유지해 주방 가구의 변형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냉장고를 개발했던 제품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초고효율 진공단열재 등 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냉장고 안 미니냉장고 `매직 스페이스`도 유지했다. `매직 스페이스`는 약 50리터 용량으로, 최소형 1도어 냉장고 한 대 용량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이용이 빈번한 음료수나 반찬을 쉽게 꺼낼 수 있다. 문 전체를 여닫는 대신 `매직 스페이스`를 하루에 20회 사용하면 월 전기료가 5~10%가량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 사용 패턴을 고려한 수납공간 설계로 사용 편의성도 신경 썼다. 냉장고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는 냉장실 위치를 상단에, 냉동실은 하단에 배치하고 4도어를 채용했다. 이는 삼성전자 신형 냉장고에도 적용된 방식이다.

냉장실 폭을 기존 양문형 대비 2배가량 넓혀 피자, 대형 접시 등을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 하단에 위치한 2개 냉동실에는 양문형 도어와 투명 수납박스를 적용해 보관 중인 식품 종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LG 신형냉장고는 내부 선반 및 외관 마감재로 강화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냉장고 색상은 다양한 주방 환경 및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블랙, 화이트, 실버 등 3가지로 구성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349만~439만원이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은 “LG만의 기술력으로 세계 최대용량,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세계 유일 `매직 스페이스` 등을 총집합한 최고급 냉장고”라고 강조했다.

냉장고 용량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LG전자가 800리터 고지에 처음 오른 후 2년 4개월여 만에 용량은 100ℓ 이상 늘어났다. 이 사이 삼성과 LG는 840·850·860·870·900·910리터 제품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적으로 선보여 왔다.

주요 제조사가 내놓는 냉장고가 과거 상하단형 2도어 냉장고, 좌우 개폐형 양문형 냉장고를 거쳐 4도어 3개 수납공간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냉동고가 제품 하단에 배치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표. 냉장고 대용량 경쟁과 주요제품 크기

-2010.3 LG전자 801리터

-2010.10 삼성전자 840리터

-2011.3 LG전자 850리터

-2011.9 삼성전자 860리터

-2011.10 LG전자 870리터

-2012.7 삼성전자 900리터

-2012.8 LG전자 910리터

*자료: 업계. 출시 기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