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발전소로 전력피크 극복한다]<상>2차 국민발전소 건설 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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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는다`

정부 에너지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동·하절기 적정 실내온도 유지는 40%, 동절기 내복 입기는 21%, 피크타임 냉난방기기 사용자제는 27.3%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래서는 블랙아웃까지 가는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 국민이 참여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발전용량 증대 효과를 거둔다는 이른바 `국민발전소`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본지가 3회에 걸쳐 이를 집중 점검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력난 극복방법은 절약뿐=전력난이 이어졌다. 지난 2009년 겨울 이후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에 공급은 이를 감당해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설상가상,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5월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렸다.

서울은 104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이어져 5~6월 동안 작년 동기 대비 약 200~400만㎾(화력발전소 8기 분량) 증가 상태가 유지됐다. 여기에 고리 원전 1호기, 보령화력 1·2호기 등 사고여파로 공급능력은 최대공급능력에 비해 약 1000만㎾가 급감했다.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무작정 발전소를 늘리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대형발전소 1기를 짓는 데 4~5년이 걸린다. 수조원의 국가예산은 차치하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정부와 국민이 에너지절약 대책에 참여하는 팀플레이가 절실하다. 개문 영업과 플러그 빼기를 귀찮아 하는 에너지 소비 행태가 지속하는 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책도 초라할 뿐이다.

지난달 21일 전 국민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으로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48만㎾의 전력을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어제 시작된 2기 국민발전소 건설에 동참해 이 같은 저력을 다시 발휘해야 할 시기다.

◇`제2기 국민발전소` 출범=지식경제부는 16부터 20일까지를 `제2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으로 선언했다. 국민발전소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로 전력저장장치(ESS),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 분산형 전력공급시스템 보급을 선정하고 세부정책을 마련해 이 기간에 발표·시행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16일 제2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 첫 행사로 국민발전소 건설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매월 회의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소통과 공감창구로서 민간 자율적인 절전 상시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학교의 국민발전소 건설 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지경부와 교과부 간 그린스쿨 업무협약을 18일 체결하고 학교의 에너지 효율향상을 추진한다. 또 전사적인 에너지경영 체제 도입·확립 방안을 논의할 에너지경영포럼을 20일 발족할 예정이다. 지자체별 전력소비 증감실적과 국민발전소 확산을 위한 지자체의 활동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절전가향왕(節電佳鄕王) 대회도 추진한다.

지능형 수요관리 도입·확대,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스마트 홈 도입 등 스마트그리드를 조기 확산방안을 담은 `제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18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저장장치(ESS) 보급 활성화방안을 19일 발표한다.

홍 장관은 “제2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은 제1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에 이미 확인된 우리 국민의 절전역량이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근 4년간 최대전력수요 증가현황 (단위:만㎾) >

[자료:에너지관리공단]

[국민발전소로 전력피크 극복한다]<상>2차 국민발전소 건설 붐 확산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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