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으로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수요조사에 착수한다. 공간정보 영역은 아직 통계청 산업분류에 포함돼 있지 않을 정도로 산업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국토해양부는 5%에 불과한 국가 소유 공간정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수요조사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인 `브이월드` 이용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조사는 지난달 설립된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수행한다.
이미 전문가 간담회 등을 실시, 초기단계의 공간정보 수요조사는 실시한 상태다. 초기 수요조사 결과 공간정보 산업 유관기업은 457개 업종 11만8111개에 이른다. 이 중 직접적으로 공간정보를 제공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175개 업종 6만1623개다.
공간정보 기기 및 활용용품 제조업, 공간정보 유통업, 공간정보 및 정보 서비스업, 공간정보 기술 서비스업, 공간정보 융합 활용 기업 등이 해당된다. 공간정보 융합 활용 기업이 3만8356개로 가장 많은 62%의 비중을 차지한다. 총종사자 수는 222만1034명이고 총매출 규모는 1166조9451억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초기 수요조사 결과는 공간정보 관련 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범위를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등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 발생되는 공간정보 수요도 파악한다. 국토부는 5개팀을 구성, 이달부터 전국 시도 지역 대상으로 공간정보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온라인 기반 수요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송석준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수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국가가 보유한 공간정보 공개 방식과 형태, 범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공개를 했는데 활용이 안 되거나 필요로 하는 공간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수요조사에 따른 공간정보 산업 분류
자료 : 국토해양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