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 철회했다. 이미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거액을 투자해 추가 인수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10일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지난달 29일 본 입찰에 참여했으나 더 이상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기존 5파전에서 GS리테일, MBK파트너스, 중국 콩카그룹, 교원그룹의 4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롯데그룹은 하이마트를 1조248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차기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가능성이 불투명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인수에 성공한 것.
이미 `대어`를 낚은 데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비상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거액이 필요한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무리해서 참여할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개 기업 모두 이번 인수전에 상당히 공을 들이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어 최종 선정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예비 인수자들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선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각 참여 기업들이 매각사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상당히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