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하는 정책포럼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책포럼지원사업은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이 지역발전에 실효성 있는 정책발굴과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자체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포럼에는 모임당 500만원씩을 1년간 지원(연 4회 이상 포럼 개최 조건)하고, 오프라인 포럼 개최시 대경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럼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처음 실시한 정책포럼지원사업 공모에는 35개 포럼이 지원해 이 가운데 대구경북 아트매니지먼트 포럼, DU지식경제포럼 등 9개 포럼을 선정했다. 당초 5개 내외의 포럼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가 많아 두 배 늘렸다.
또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정책포럼지원사업에도 5개 포럼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총 39개의 포럼이 응모해 선정 포럼을 9개로 늘렸다. 선정된 포럼은 대구경북소셜미디어포럼, 모바일융합산업 산학연 지역특성화정책포럼, 대구솔라포럼 등 다양하다.
이 사업을 통해 선정된 포럼 활동도 활발하다. 대구경북소셜미디어포럼은 지난 4월 오픈 뒤 회원 수 20명으로 소규모지만 전문가 초청 포럼과 세미나 등을 잇달아 개최해 정책포럼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김병철 대구경북소셜미디어포럼 간사는 “정책포럼지원사업의 사업비 지원이 연간 500만원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경연의 네트워크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럼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산학연 내 각종 모임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발굴 의지와 수요는 많지만, 구성원 회비만으로 운영하기엔 부담이 많고 네트워크 부족으로 제대로 된 포럼 행사를 개최하기가 힘들었다. 정책포럼지원사업은 포럼 모임을 사업비로 지원하고, 대경연과 공동 개최해 포럼 행사에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
정책포럼이 활성화되면서 대경연도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각 포럼에 배치된 대경연 소속 연구자의 포럼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형 대경연 정책소통팀장은 “정책포럼지원사업 공모를 지난해 말 이후 두 차례 실시했는데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정책포럼을 통해 도출한 각종 아이디어와 정책을 다듬어 정책과제로 만들어 포럼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