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조원 규모의 공공정보화 신규 프로젝트 시장을 놓고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부터 SW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 등 대기업 IT서비스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막힘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겨냥한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9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쌍용정보통신·KCC정보통신·현대BS&C 등 내년 이후에도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가능한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공공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조직 개편과 기반 기술 강화, 인력 충원에 나섰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금융사업단 산하 공공 IT서비스 조직을 확대 개편, 공공서비스팀을 공공사업1팀·공공사업2팀으로 분리했다. 담당 팀장도 상무로 승진시켰다. 특히 공공·금융사업단 산하에 `프레임워크센터`를 창설하고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조직 증설과 인력 재배치로 연내 공공IT서비스사업본부 내 공공IT서비스사업팀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타 부문 인력을 프로젝트가 끝나는 대로 공공 부문으로 전환배치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 중”이라며 “올 하반기 내에 조직에 대한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올 상반기부터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공정보화 시장을 겨냥해 △전자정부프레임워크 △제안요청서(RFP) 상세화 △프로젝트관리책임자(PMO) 의무화 영역 집중 교육에 돌입했다.
KCC정보통신은 내년 공공정보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연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이번 주 경영전략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공공정보화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 전략도 수립한다. 지난 4월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전자정부프레임워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자정부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 프로젝트 리스크를 낮추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품질관리 조직을 `품질경영실`로 승격, 프로젝트 품질 향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CC정보통신 관계자는 “대법원 등 최근 강점을 보여 온 프로젝트를 비롯해 수행 가능한 영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BS&C는 최근 `공공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공업 및 제조 산업 등에 이어 공공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현대BS&C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사업 등 경험을 보유해 이미 진출한 사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교CNS 등 기업들도 기존 특화된 영역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공 분야 SI 사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주요 중견IT서비스 기업들의 공공 정보화 시장 확대 채비 현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