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물이야기]<13회>빗물도 재이용

일석이조라는 속담이 있다. 하나의 돌을 던져 두 마리 새를 맞춰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한다. 조금 있으면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빗물을 재활용하면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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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재이용하면 가장 중요한 장점은 바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집중되지만 적지 않은 강우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물 부족국가로 분류돼 있다.

서울시 광진구에 입주한 모 대규모 복합단지는 연간 4만톤의 빗물을 재활용하고, 조경용수, 분수, 공용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빗물 재이용 시스템 도입으로 수자원을 확보해 한 가구당 상수도사용료가 한 달에 200원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건물 신축시 면적의 5% 이상을 빗물저수조로 설계하면 친환경 건축으로 분류해 최대 4%까지 건축면적을 늘려주니 빗물 재이용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빗물 재활용은 장마철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도시화로 인해 급속히 지상으로 유출되는 빗물을 지하에 침투시켜 저장, 도심 홍수 피해를 사전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물 자원의 재순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생태계도 살리면서 물질적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 1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우리나라 국민이 다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지만, 물 자급률은 지자체 별로 1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있다.

이런 지역 물 자급률은 빗물 재이용이 유일한 방법이고, 집우호우와 친환경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흘러내리는 빗물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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