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보안 등 정보화 시장 밝아

하반기 정보화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보안업계는 SW산업 육성 정책과 계속되는 보안사고로 인해 당분간 시장은 확대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는 대기업의 공공정보화 참여 제한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대적인 사업조직 변화를 모색한다. 산업별 정보화의 경우 금융권은 기업은행 차세대 사업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에 공공은 시장 특성상 상반기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W육성 정책 힘입어 시장 확대될 듯=상반기 최대 이슈였던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돼 SW기업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게 됐다. 핸디소프트, 다우기술 등 SW기업들은 공공 IT서비스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SI사업부 신설 및 관련 인력 충원 등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상용 SW 유지관리 합리화 대책` 이후 본격적인 후속 실행 방안들이 마련된다.

기술적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가 여전히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는다. SW기업들이 시장에 합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본격적인 활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용 소셜네트워크분석(SNS) 솔루션 시장도 활성화된다.

HW 분야는 시장점유율에서 유닉스서버를 앞지른 x86서버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x86서버는 올해 1분기 국내 서버시장에서 처음으로 유닉스서버를 앞질렀다. x86 진영은 연이은 가상화 프로젝트와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x86서버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면서 무중단 스토리지 확장(스케일아웃)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해외사업 활발…보안시장 확대=IT서비스 업계는 하반기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규 서비스 상용화 △공공 전환 배치로 인한 구조 개편 △해외 시장 및 신규 융합 서비스 발굴 등에 주력한다. 하반기 중 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LG CNS는 7월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을 내놓는다. 대형사 위주로 추진됐던 클라우드 서비스는 CJ시스템즈,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등 중견 IT서비스기업으로 확대된다.

공공 정보화 시장 제한을 앞두고 조직개편도 본격화한다. 신규 융합 서비스 발굴을 위한 방향 전환도 빨라진다. 대기업 공공시장 전면 제한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정보시스템 등은 새로 구성한 공공 사업단을 필두로 공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하반기 정보보호 분야는 개인정보보호법 특수로 DB암호화, 접근제어, 개인정보보호 영향평가 시장이 성장한다. 지난 3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의 유예기간이 종료돼 기관, 기업들이 더 이상 솔루션 구입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컨설팅 후 암호화 등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관, 기업에 따라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다.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DB암호화다. 상반기 DB암호화시장은 그룹계열사 및 글로벌 기업 도입으로 2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하반기를 감안하면 올해 DB보안시장은 450억~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접근통제, 로그관리, 데이터유출방지, 악성코드 대응 등 보안위험을 낮추는 제품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하반기 개인정보보호가 정보보안 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모바일 악성코드 및 단말관리, 지능형지속위험(APT) 대응 솔루션 인기도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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