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와 규제 완화가 절실합니다. 또 인력양성 관련 예산을 늘려 중소·중견기업이 전문인력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7일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주재로 대구에서 열린 `대경권 산업발전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에서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인력난 해소에 정부가 집중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기업인들은 전문인력 확보에 애로가 많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성득기 아바코 대표는 “우수인재를 채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병력특례 인원수 할당을 지방소재 기업에 더 배정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석표 성림첨단산업 부사장도 “대졸자를 현장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직이 심하고, 업무 숙달이 안돼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실장은 “대기업 출신 전문인력을 지경부나 출연연 타이틀을 달아 중소·중견기업에서 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기업에서 인력이 장기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아직 정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이 추진 중이지만 가격과 결제기간 등에서 불공정이 자리잡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정 실장도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대기업의 결제 기간이나 가격 등에 여전히 동반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남아 있는게 사실”이라며,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전문기업인 박창원 엘앤에프신소재 대표는 “리튬 등 신소재는 독점이 심각해 가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상황”이라며, 자원확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리튬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향후 5~7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재분야 연구개발에도 정부가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득기 아바코 대표와 이재형 대구기계 대표, 김선경 제이브이엠 상무 등 중소·중견기업인과 지역 테크노파크, 대경권 선도산업지원단,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등 기업지원기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중견기업 육성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