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테일러 공동의장, 3DTV 시장 성장 제한적

3D TV 시장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각효과 전문가이자 모션픽처 아카데미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빌 테일러는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2 글로벌 CT포럼에서 “TV와 안경 가격도 낮아졌지만, 현재 3D 기술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3D 영화는 수요를 창출하겠지만, TV는 좀 더 기술이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Photo Image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확인됐듯이 3D 영화에 대해선 낙관론을 펼친 반면 3D TV는 기술 및 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암비가 낮고 밝기가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선을 움직일 때 제대로 된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테일러 의장은 “시각 효과는 상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장”이라면서 “영화도 3D를 적용함으로써 놀라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전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멋지고 스펙타클한 영상은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 한다”면서도 “일본 NHK가 개발에 성공한 4K 영상과 같은 고해상도가 반드시 사용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3D에 대한 미국의 투자여부는 영화의 품질에 달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영화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기업에 대해선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주문했다. 그는 “한국의 시각 효과 기술은 괜찮다”면서 “부족한 것은 전 세계 인식이며, 파트너와 일할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전문가도 우리나라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에리카 버튼 리듬&휴스 필름 공동대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은 외국과 엇비슷하다”며 “파트너와 기회만 있다면 지금 있는 기술을 이용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영상관련 산업은 세계 콘텐츠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컴퓨터그래픽까지 포함하면 63%에 이른다. 영화 시장의 컴퓨터그래픽 수요도 166억달러에 달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