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도 잡히지 않던 1%는 '재택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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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업무 풍속도를 바꿔놓았다.

역대 인구센서스에서 통계상으로 잡히지도 않던 `재택 근무` 비중이 1%대에 진입했다. 통신 환경의 발전에 따라 전자상거래와 홈오피스 등에 의한 스마트워크가 전통적인 근무 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정부는 아직은 미미한 수치로 보면서도 의미있는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근로 장소 및 근무지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워크에 따른 재택근무 비율은 전체 사업장중 1.1%에 달했다.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의 비율이 1.7%로 가장 높았고, 무급 가족종사자(1.2%), 임금 근로자(1.0%) 순이었다. 고용원이 있는자영자가 0.8%로 가장 낮아, 스마트워크의 트렌드가 아직은 소호 1인 벤처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취업자 2250만명 중 서울 강남구에 근무지를 둔 취업자는 67만4000명이었다. 경남 창원시(43만8000명)와 경기 수원시(37만명)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상위 시·군·구 중 2, 3위를 차지했다.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수원시(48만9000명), 창원시(47만1000명), 성남시(44만5000명)가 가장 많았다.

취업자의 주간 유입인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 강남구(42만1000명), 중구(26만8000명), 종로구(17만8000명)였다. 강남구는 가장 일자리가 많지만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3000명에 불과했다. 성남시(4만1000명), 송파구(3만9000명), 관악구(2만7000명), 용인시(2만4000명) 등 외부에서 일하러 오는 순 취업자가 배 가까이 됐다.

주간에 일하려고 빠져나간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부천시(16만4000명), 고양시(13만4000명), 성남시(12만2000명) 순이다.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주간에 취업을 위해 다른 시·도에서 유인된 인구가 많은 곳은 서울(70만5000명), 경북(8만4000명), 충남(5만명)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 수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 수보다 많은 시·도는 경기(71만7000명), 인천(10만3000명), 대구(9만2000명)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택근무 비율은 전체 근무장소의 1%대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면서도 “불과 수년전에만 해도 통계상에 전혀 잡히지 않던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 재택근무 분포 현황(자·타택 포함. 단위: %)

통계에도 잡히지 않던 1%는 '재택 근무중'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