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업체가 오프라인을 떠나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지역이 확대돼 일요일 격주로 문을 닫는 마트점포가 느는 가운데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한 고객 이동 효과가 아직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온라인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은 인터넷몰 내 마트상품 판매 페이지를 강화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마트대신 옥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회사는 대형마트 휴무가 있는 주말동안 할인쿠폰 적용을 확대하고 전단 기획 상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더불어 자체상표(PB) 및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업계는 모바일을 통해서도 마트상품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특가 식품 및 생필품 등 대표 마트상품을 판매하는 `마트투데이`를 메인 화면 중앙에 배치했다.
인터넷몰의 상품군 다양화 및 자체 단독상품 강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는 자체 직매입 `가락시장몰` 개편을 통해 농수산물 경매가 페이지를 신설하고 수도권 내 신선식품을 당일배송하고 있다. 종합쇼핑몰 CJ몰도 자체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 당일배송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대형마트 인터넷몰도 오프라인 고객 끌어안기에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일 인터넷몰을 개편하고 고객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검색기능 통합으로 마트상품과 기타상품의 구분을 없애고 상품 이미지 확대 등 고객의 편의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인터넷 및 모바일 페이지에 전문몰을 신설하고 아웃도어, 가전 등 상품 다양화로 고객 쇼핑 편의 제공에 나섰다.
고현실 옥션 식품카테고리 담당은 “최근 사회 영향뿐만 아니라 가격 및 편의성에 힘입어 온라인 마트상품 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 상품종류 확대 등 마트상품 판매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고객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