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생전에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 자신 어린 시절부터 반도체 부품을 만지며 개인용 PC를 창조해 낸 `기크`(geek)이자 젊은 시절 동양 사상에 심취해 훌쩍 인도 여행을 다녀 온 `구도자`이기도 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플의 디자인과 디테일한 기능은 기술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탐구에 힘입은 바 크다.
학교에선 입시 공부에만 매달리다 사회 진출한 후에는 바쁜 업무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고민하는 직장인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긴 쉽지 않다. 새로운 발상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지만, 업무에 몰두할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자기 발전의 가능성은 멀어져 간다.
최근 인문학 열풍은 이런 현대인의 목마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 관련 서적은 작년 10%대 성장세를 기록했고, 주요 대학 인문학 강좌는 만원이다. 기업에서도 인문학적 인재 양성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연은 연세대 노천극장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았다.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을 들으러 갈 형편이 못 된다면, 마인드브릿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인문학 소양을 쌓으며 지적 자극을 받아보자.
이 앱은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 브랜드 마인드브릿지가 주 고객층인 2535 직장인을 위해 만들었다. 인문학 전문 교육 포털 아트앤스터디 등과 제휴, 수준 높은 인문학 자료를 무료 제공한다. 인문학 분야 권위자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 강의와 한 권의 책을 A4 용지 10장 분량으로 정리한 이북 요약본, 화제의 인문학 서적에 대한 서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다채롭게 접할 수 있다. 전문가가 엄선한 양질의 정보를 매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동 중 틈틈이 생기는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 기기로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다양한 정보를 쉽고 시원하게 찾아볼 수 있게 꾸며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마인드브릿지는 올해 하반기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인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해 직장인이 좀 더 인문학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