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신제품, PC 비수기 돌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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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비욘드 뮤지엄에서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가운데)와 걸그룹 투애니원이 울트라북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3세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 신제품이 이달부터 시장에 쏟아진다. 기존 2세대 제품의 가격 하락이 시작될 전망이어서 전체 울트라북 시장 확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텔은 지난 5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12` 전시회에서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 출시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HP, 도시바, 소니, 레노버, 에이서, 아수스, TG삼보, 델 등 총 10개 제조사가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을 선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각 PC 제조사들이 울트라북 신제품 판매에 돌입하면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과 하반기에 시장 성장 촉매제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PC 시장은 신학기가 최대 성수기이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저점을 기록하면서 11월에 최저점을 찍는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1분기에 울트라북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20% 이상 차지한 여세를 하반기까지 잇겠다는 목표다. 전통적인 PC 시장 비수기지만 울트라북이 침체된 시장 수요를 충분히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2세대 제품의 가격 인하가 시작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2세대 제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100만~120만원대다.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주요 제품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형성될 수 있다.


3세대 울트라북은 각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20만~150만원대 제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출시 후 약 2~3개월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음을 감안하면 2세대 제품 구매 수요도 기대할 만하다.

3세대 울트라북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제조사들도 시장 확대에 한 몫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HP는 새로운 프리미엄 노트북 `엔비 스펙터 XT`를 울트라북으로 선보인다. 첫 울트라북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제품으로 경쟁사들을 충분히 제압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가격은 130만원대에 불과하다.

소니는 울트라북 대열에 새롭게 진입했으며 기업용 울트라북만 선보였던 델도 소비자용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편 올 연말에는 터치 기능을 장착한 새로운 울트라북이 출시돼 새로운 바람몰이에 나선다. 기존 노트북 형태는 물론이고 탈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어서 스마트패드와도 경쟁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아수스 등이 컴퓨텍스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였으며 여러 노트북 제조사들이 새로운 형태의 터치 울트라북을 준비하고 있다.

한 노트북 업체 관계자는 “많은 PC 제조사들이 기존 노트북 형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터치 울트라북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노트북과 스마트패드의 중간 형태 제품들이 그동안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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