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선두주자인 동부발전당진의 동부그린발전소와 STX전력의 동해화력발전소가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동부발전당진과 STX전력에 대해 지난달 30일 심의를 거쳐 발전 사업을 허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민간기업에게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전사업허가 취득에 따라 양사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부그린발전소와 동해화력발전소는 제5차 전력수급계획 당시 최초의 민간기업 석탄화력발전 계획으로 관심을 끌었다. 현재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발전소는 몇몇 신재생과 부생가스 발전소 등을 제외하면 모두 LNG 설비다.
하지만 관심과 달리 수급계획에 포함된 지 2년이 넘도록 전기위원회 심의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셔야했다. 지역주민의 민원 수용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지만, 배경에는 민간기업이 석탄화력사업을 할 경우 과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논란 때문에서다.
이를 놓고 한국전력과 정부, 민간기업 사이에서 민간기업 석탄화력 수익조정에 대한 각론이 한동안 펼쳐졌고 지난달 전력시장규칙개정위원회가 판매 전력에 할인율을 적용해 일부 수익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결론내렸다. 이번 전기위원회의 사업 허가는 수익조정 논란이 해결됨에 따른 것이다.
2년간 끌어왔던 민간기업 석탄화력사업은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석탄화력사업을 준비 중인 다른 민간기업들의 건설의향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