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떠난 자리 해외사업 인력으로 채운다

한국전력의 해외사업 강화 기조가 본사 사옥 사무공간 재배치 작업으로 표면화되고 있다. 차장급 인사 완료 후 본격적인 부서이동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한국전력은 해외사업부문 인력을 위한 사무공간 마련에 한창이다.

한국전력은 발전자회사 모두가 본사 사옥에서 빠져 나간 공간을 해외사업 관련부서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5월에는 한국남동발전이 한전 본사를 떠나 사옥이전했다.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을 끝으로 발전자회사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다. 한국전력은 이들 빈 공간에 자사 인력을 배치한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올해 공채 및 청년인턴 702명을 포함한 1207명의 채용계획 발표와 UAE원전사업단 등 일부 사업단을 사업처로 격상하면서 추가 공간이 필요했다. 현재 한국전력 해외사업부문은 1층 로비까지 사무실로 개조해 활용할 정도로 업무 및 회의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차장직급으로 구성된 `해외사업 시프트교육` 참여자들의 업무 일선 복귀를 위한 자리도 필요하다. 해외사업 시프트교육은 해외시장 개척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전력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여기에는 364명의 차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중 90%는 기존 국내 영업부서에 있던 인력으로 복귀와 함께 대거 해외부서로의 이동이 가시화되는 셈이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중부발전의 사무실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해외사업부문 부서와 시프트교육자 배치를 통해 관련 업무를 본격화한다.


임청원 한국전력 인재육성팀장은 “해외사업 시프트교육을 받고 있는 차장급 직원들은 올해 10~11월 사이에 부서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 시기부터는 보다 전문성 있는 해외사업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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