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돌파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경제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강한 중소·중견기업을 키워야 합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3회 명품창출포럼 `1조달러 행정, 2조달러 정책` 주제 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명품`의 정의를 명확히 해 모임이 추구하는 가치 범위를 더 좁혀 강력한 이미지와 컨셉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창출포럼은 우리나라도 유럽과 같은 명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지난 2월 100여개 대·중소기업 CEO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조직한 단체다. 격월로 정기포럼을 열고 해외 성공사례 등을 공부하고 있다.
홍 장관은 “그동안 우리 경제에서 중견기업이 담당하는 역할에 비해 사회적 관심은 미미했다”며 “앞으로는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키우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월 중견기업국을 신설하고, 중견기업 육성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산업 측면에서는 IT융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IT가 우리 산업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IT와 타 산업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장관은 “융합은 가치와 가치가 만나 제3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IT가 산업 영역을 벗어나 법률·의료 등 생활 영역으로 이미 들어온 만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제정한 산업융합촉진법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지경부에서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전력 절약에 힘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하루에 500만㎾를 예비전력으로 관리하는데, 이는 원전 2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 육박한다”면서 “전력 소비가 갑자기 늘어나면 하루에 최대 1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종웅 LS산전 사장이 전기자 부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뒤를 이어 250년 전통 필기구 제조업체 파버 카스텔의 성공 전략과 해외 유명 명품 포럼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