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는 우리나라 환경기술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찬희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은 우리나라 환경기술이 경제성이 뛰어나고 수질오염·폐기물처리에 강점이 있어 개도국 진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개도국은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우리나라 기술이 현지 사정에 가장 알맞다”며 “경제 발전과 환경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뤄온 경험 덕분에 유럽 등 선진국보다 우리나라가 개도국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발주기관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국내 환경기업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소규모인데다 해외 발주기관이 대부분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어서 접근이 어렵다. 이 정책관은 이런 점에서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GGHK)`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해외발주처 핵심 관계자와의 협력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은 40개국 110여 발주처 관계자를 만나 다양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에 해외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에서 환경 분야 투자 규모를 3조4000억위안(605조원)으로 설정하는 등 대규모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0년 세계 환경시장은 7967억달러 규모로 세계 반도체 시장(2469억달러)보다 세 배나 큽니다. 2020년에는 1조8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환경 분야가 국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환경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다. 공동 현지화 지원, 환경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GGHK를 지속 개최하는 한편 이번 발굴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민관 합동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주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정책관은 “환경부와 지경부 양 부처가 협력해 GGHK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행사 종료 후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수요·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 행사 운영방안과 전략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