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접속장치, 파생상품 체결 빨라진다

부산에 파생상품 접속 라우터가 추가 설치돼 주문 접수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부산에 파생상품시장 접속 라우터 설치를 마치고 4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증권·선물사 등 회원사 주문과 시세정보를 거래소 서버에 연결시키는 접속장치다. 거래소는 회원사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코스콤을 통해 부산 라우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공동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파생거래 전산시스템은 한국거래소 본사에 있었지만 접속을 위해선 서울에 있는 라우터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체결 속도가 0.007초(7㎳)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분의 1초 차이로 주문 성패가 갈리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늦은 접속 속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파생상품 주문 접속이 빨라지면서 외국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부산 이전도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는 다만 일부 회원사들이 추가비용을 이유로 부산 라우터 개설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어 회원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현안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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