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의 전자부품 자회사 NEC도킨이 태국 홍수사태 이후 8개월 만에 현지 생산을 재개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10월 홍수 여파로 공장을 폐쇄했던 NEC도킨이 이달부터 태국내 새 공장에서 전자부품 양산을 시작한다고 4일 보도했다.
NEC도킨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약 50㎞ 떨어진 나와나콘 공단에 위치한 공장이 지난해 홍수 피해로 침수되자 문을 닫고 또다른 공단에 건립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PC의 노이즈(잡음)를 제거하는 탄탈 커패시터와 축전 부품인 적층 커패시터를 생산한다.
생산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가 투자에도 나선다. 올해 120억엔을 투자해 공장건물 규모를 40% 늘리고 종업원도 기존 400명에서 1000명으로 증원한다. 투자 확대를 통해 탄탈 커패시터는 월 1억개, 적층 커패시터는 월 3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공장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앞으로 수요 변화에 맞춰 투자를 지속해 확대할 방침이다.
NEC도킨은 전자부품 불황과 태국 공장 피해로 실적이 악화돼 그동안 인원을 크게 줄이고 본사를 이전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