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업체 지우미디어(대표 박용수)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디지털TV용 셋톱박스와 동글(Dongle)을 개발했다. 기존 디지털TV에 장착해 인터넷 검색과 지상파 방송 콘텐츠 시청 등이 가능한 스마트TV로 전환해주는 장비다.
이번에 개발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넵튠`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MPEG4, H.246 HD 동영상 등 동영상 규격과 HDMI, USB, 와이파이 포트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TV에 연결하면 인터넷 풀브라우징, 유튜브 검색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지우미디어는 현재 KBS와 2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추진 중인 `오픈스마트얼라인스(OSA)` 뉴미디어 사업의 일환으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와 동글을 공급할 계획이다.
OSA는 앞으로 스마트TV 구현을 위한 API를 공개해 일반인들이 가전 매장에서 손쉽게 셋톱박스를 구입해 각종 인터넷 및 지상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OSA 부의장을 맡고 있는 박용수 지우미디어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셋탑박스는 상용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OSA 회원사들과 협의해 OSA 규격을 보다 충족할 수 있는 상용 제품 개발을 조만간 완료해 KBS 등이 올 하반기 서비스 예정인 OSA뉴미디어 사업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OSA는 현재 관련 규격을 오픈 API 형태로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복수 방송장비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우미디어는 TV화면과 스마트폰, 노트북 영상을 N스크린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미라클 7 와이파이 도킹 스테이션`도 개발 완료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