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5일(화) 밤 9시 30분
경남 양산은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도시다. 울산과 부산 중간에 위치한 양산은 경상남도 교통의 요충지이자 위성도시 역할을 한다. 덕분에 양산시민에게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고장이기도 하다. 통도사, 용화사, 내원사 등 산 깊숙이 자리 잡은 천년고찰이 있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도 유유히 흐른다.
일 년 중 유월은 양산의 자연이 가장 무르익는 시기다. 유월 양산에는 알알이 푸르른 청매실이 익는다. 오늘은 원동면 주민들이 처음으로 매실 따는 날. 그들에게 매실은 곱게 키운 자식이나 다름없다. 원동은 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매실 재배지다.
역사 깊은 매실 고장인 만큼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이른바 `검은 매실`로 불리는 약재 `오매`다. 오매는 약국이나 병원이 변변치 않던 시절, 어머니가 아픈 자식을 위해 먹이던 약이다.
매실은 조용한 산골에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효자다. 낙동강과 기차역 주변에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한 매실 농장 순매원이 있다. 해마다 순매원에는 각지에서 원동 매실을 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양산의 명물, 원동 매실을 만나러 떠나보자.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