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솟는 도시가스 요금 잡는다

서울시가 치솟는 도시가스 요금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께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체 도시가스 요금의 6%에 불과한 소매공급비용이지만 최대한 인상을 억제해 서민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도시가스요금은 2010년 6월 ㎥당 710원에서 올 5월 기준 815원으로 2년 새 15%가량 올랐다. 서울시가 2년 동안 소매공급비용을 ㎥당 2.61원 낮췄지만 도매요금이 크게 올라 효과가 상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서울시 도시가스 보급률이 97%에 달하는 상황에서 도시가스 회사는 시설 투자보다는 유지·보수만 하면 돼 요금을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도시가스 업체들이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또다른 수익사업을 찾지 않으면 회사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업계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 판매실적 악화를 이유로 공급비용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안정화 정책으로 요금 동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1조6885억원을 기록한 반면에 가스판매에 따른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7%에 그쳤다. 코원에너지서비스와 예스코도 매출은 1조원이 넘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9%, 2.1%에 불과하다.

도시가스업체 한 관계자는 “요금을 ㎥당 1원 내려도 서울시민이 느끼는 요금 인하효과는 거의 없지만 업체에는 수십억원이 왔다갔다 한다”며 “서울시가 실효도 없는 요금 안정화 정책으로 도시가스 업체들이 적정 투자비용마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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