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쿡 애플 CEO가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애플은 협상과 별도로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 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삼성과 애플 CEO는 이날 오전 당초 협상 장소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샌프란시스코 법원 청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이 법원이 아닌 법률회사 등 다른 장소에서 만나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이 합의 장소를 법원이 아닌 다른 장소로 변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협상은 루시 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가 양사 CEO와 법률책임자가 직접 협상하라고 명령해 이뤄졌다.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시작한지 1년여 만에 시작된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초 예정된 대로 7월 30일부터 정식재판이 시작된다.
전격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애플은 CEO 협상과 별도로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미국 항소법원이 애플 스마트패드 디자인 특허가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재심리를 결정한 후 나온 요청이다. 법원이 애플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