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미국과 러시아 위성 항법시스템을 동시에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 위치정보서비스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위치정보서비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무선망 연동형 위성항법 시스템(A-GNSS) 측위 솔루션(이하 A-GNSS)` 시스템을 구축,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22일 밝혔다.
A-GNS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망에 러시아가 구 소련 당시 미국 견제를 위해 개발해 운용 중인 `글로나스(GLONASS)` 위성망을 더해 정확도를 높였다. GPS 27개 위성으로 이뤄지던 위치정보 서비스에 글로나스 24개 위성이 추가되면 더 많은 위성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아진다. 아울러 GPS 위성을 교란해도 위치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아진다.
SK텔레콤은 서울, 경기 등 10개 지역에서 A-GNSS 자체 현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GPS만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에 비해 오차범위가 줄어들어 정확도가 평균 16%(59m→49m) 높아졌다. 또 GPS 신호가 지상까지 도달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오차가 큰 고층빌딩 밀집지역이나 고가도로 인근 등 도심지역에서는 오차범위가 더욱 줄어들어 정확도가 23%(97m→73m)나 향상됐다. `티맵(T map)` 등 위성 내비게이션 서비스 품질도 향상된다.
SK텔레콤은 A-GNSS 상용화를 위한 서버 기능 적용을 8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A-GPS 측위 솔루션 상용화를 시작으로, 지난10년 동안 와이파이 측위 기술 상용화 등 국내 위치기반서비스 개발을 선도해왔다”며 “A-GNSS 솔루션 역시 정확하고 안정적인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향후 사회안전망 강화와 티맵 등 위치기반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