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3년 된 여자친구와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뭘 할까 고민인 A씨,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한두 번이다. 꽃다발, 액세서리, 가방까지 웬만한 건 다 선물해본 것 같다. 여자 친구도 이제는 조금 다른 이벤트를 기대하는 눈치다.

연인간 기념일을 겨냥한 증강현실 티셔츠를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출시했다. 라임페이퍼(대표 조수호)는 스마트폰·패드를 티셔츠에 갖다 대면 화면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가 움직이는 증강현실 티셔츠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 `1300k`에서 독점 판매하지만 앞으로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라임페이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티셔츠에 그려진 사람 캐릭터를 카메라로 비추면 티셔츠 속 캐릭터가 화면 안에서 살아 움직인다. 생일,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 테마에 맞는 티셔츠 등 종류는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사용자환경(UI)·경험(UX) 전문 업체인 라임페이퍼는 퀄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기존에 이 회사가 갖고 있던 디자인·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티셔츠를 개발했다. 앱을 구동하면 소프트웨어가 특정 도형에 반응해 화면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방식이다. 앞으로 티셔츠는 물론 머그컵 등 다양한 디자인 상품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라임페이퍼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아이리버 등에 재직하던 조수호 대표와 동기생들이 2010년 창업한 회사다. 동작인식 센서 `키넥트`를 이용한 광고 플랫폼, 디지털 인테리어, 증강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포스터 등을 제작해 왔다. 그동안 주로 대기업과 협력해 왔지만 올해부터 사업 영역을 확장, 자체 상품 판매에 나선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