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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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없었습니다. 단지 어려움만 있었을 뿐입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회사 경영 13년간 어떤 위기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회사가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하는 것이 `위기`라며 그 밖엔 모두 일상적인 `어려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위기의 순간을 극적으로 설명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17일 창립 13주년을 맞았다. 1999년 설립 이후 `카페24` 브랜드로 인터넷 쇼핑몰 구축 솔루션, 호스팅 및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약 700명의 대식구가 함께한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를 회상하며 “회사가 하루가 다르게 커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2001년 흔히 말하는 `인터넷 빙하기`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을 때도 `위기` 없이 회사를 키워 나갔다.

이 대표는 한 가지 문제나 의문은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이런 성격 탓에 주위에서 자신을 “두드려 본 돌다리도 건너지 않을 사람”이라 한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이런 신중함으로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한 소통`이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복장도 자유롭고 직급도 `00님`으로 통일된 수평적 조직 문화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초기에 주변에서 이런 문화를 보고 “그렇게 하면 곧 회사 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사 문화가 “직원이 첫 출근날 정장을 갖춰 입고 오면 어색할 정도로 복장이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적인 조직 문화가 소통의 벽을 허물어 팀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자유롭게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매달 한 가지 주제로 거침없는 토론을 하는 `오픈 간담회`를 열고 생각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터넷 쇼핑 솔루션 업계에 대해서 “아직도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쇼핑보다 더 빠르고 쾌적한 인터넷 쇼핑 솔루션 개발을 강조했다. 최근 심플렉스인터넷이 기존 서비스보다 빠르고 브라우저 간 호환성을 갖춰 출시한 `스마트 디자인`을 말하며 “주어진 인터넷 환경 내에서 더 발전된 기능을 발휘하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회사 목표에 대해서는 “심플렉스인터넷은 구체적인 목표를 수치로 정하지 않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고객만족 서비스라는 큰 틀 안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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