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계 러시아 원천기술 접목시도 레벨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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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중소기업이 `원석` 형태의 러시아의 원천 기술을 도입하고 다듬어 사업·상품화에 나선다.

중화학공업의 메카 울산 지역이 `개방형 혁신`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를 이루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덕산하이메탈 등 울산지역 10개 기업은 오는 14일 울산에서 러시아 톰스크 주립대(TSU), 톰스크 특별경제지구(SEZ) 내 기업 및 기술 보유자와 `상호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또 20명의 러시아 과학자를 초청해 울산 산업계로 이전 가능한 16건의 러시아 원천·우수기술을 소개받는다.

울산 기업과 톰스크 지역 간 이번 기술 협력은 화학, ICT, 나노·금속, 에너지, 플라즈마 및 박막 관련 첨단 소재기술이 중심이다. 특히 수요·공급의 맞춤 형태로 기술 이전과 도입을 진행하고, 몇몇 기술은 국제기술협력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한다.

덕산하이메탈은 TSU 원천 기술을 토대로 `나노 소재 제조 및 분산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원엔텍은 톰스크 과학기술대(TPU)에서 `나노 첨단소재 제조 기술`을 도입, 자사 제품에 적용한다. 아티스는 TSU의 `비파괴 검출 기술`을 이전받아 자사 물류 시스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복안을 세웠다.

`단열 기능소재 기술`을 TPU와 협력·개발하는 성현산업을 비롯한 덕산하이메탈, 동원엔텍은 이미 국제기술협력에 필요한 정부과제 수요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2~3년 응용연구 기간을 거치면 대표적인 국제기술협력 사업화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사 아르카토바, 드미트리 파블로프, 블라디미르 안 등 TSU, TPU 소속 과학기술자들도 대거 울산을 찾는다. 이들은 `천연가스를 합성한 신규촉매 기술` `자동차용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등 러시아 첨단 우수기술을 울산 지역기업에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울산시(시장 박맹우)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울산테크노파크(원장 신동식) 주관 아래 14일~15일 이틀간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한국 울산 워크숍`을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러시아에는 우리가 도입해 상용화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많다”며 “과거 러시아 원천기술을 단순 소개하던 차원을 넘어 실질적 기술이전과 상용화 지원까지 포함하고 있어 울산의 글로벌 기술경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3년 러시아 톰스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톰스크를 오가며 기술협력 등 울산 지역 기업과 연계 사업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울산 기업과 톰스크간 기술협력 내용

울산 제조업계 러시아 원천기술 접목시도 레벨업 노린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