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제2회 소프트웨어(SW)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가 지난 4일 개강했다. SW 분야 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해 마련된 SW CEO 아카데미는 오는 6월 8일까지 6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된다.
이날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입과행사에는 정경원 NIPA 원장과 박일준 지식경제부 국장, 김상용 전자신문 이사 등 주요 인사와 50여명의 SW회사 CEO들이 수강생으로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2회 SW CEO아카데미에는 김규동 KJIT 회장을 비롯해 박재호 와이즈넛 대표, 황도연 오비고 대표, 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경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SW 경쟁력 향상을 위해 SW 업체 CEO의 역량 제고를 위한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이 국내 SW산업과 중소 SW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과행사에 이어 박준성 카이스트 교수가 `SW산업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최초의 응용 SW부터 서비스로써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SW산업의 역사와 분류, 성공사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SW산업을 IT서비스, SW제품, 클라우드 서비스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이 세 가지 영역을 모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형 SW업체로 IBM과 HP를 꼽았다. 이 중 IBM은 SW제품과 IT서비스 사업을 완전 분리 경영해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IBM은 1996년 메인프레임 사업 축소로 한해 10조원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컨설팅 조직(GBS)을 만들고 하드웨어(HW)와 SW, 컨설팅을 완전히 분리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면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긴밀하게 연계하면 그만큼 사업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 사업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오라클과 SAP가 여러 사업부를 강하게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시장점유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이런 업체를 제외한 SW업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제품을 분리해 시장 기회를 확대해나가야 하고 SaaS 시장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충고했다.
SW CEO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제 1회 과정이 개설됐다. 현재 1회 수료생 중심으로 SW CEO포럼이 구성돼 있다. 올해 안에 SW CEO아카데미는 두세 차례 더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어서 포럼 회원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