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전자제품 유해물질분석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기술위원회(TC111)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기전자제품 내 유해물질분석방법이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열린 IEC TC111 위원회에서 그동안 진행됐던 유해물질분석방법(IEC62321) 개정본에 한국에서 제안한 `C-IC를 이용한 할로겐물질 분석방법`이 위원회투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에서 제한하는 6대 유해물질 이외에 전자제품 내 염소·브롬 등 할로겐 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는 산업계 입장을 반영해 이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전자진흥회는 이번 국제표준화에 따라 표준이 없어 업체 간 상이한 대응으로 인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표준화 리더인 정재학 LG디스플레이 수석은 “국내산업의 표준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표준적용으로 산업계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진흥회 관계자는 “규제물질에 대한 분석이 시험기관과 업체마다 달라 혼선이 일어날 경우 그 피해는 산업계로 전달된다”며 “산업계 입장을 고려한 분석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사전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