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위 위원장 "동반성장 이유로 희생 강요하지 않을 것"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동반성장을 이유로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소통과 사회적 합의정신으로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달 초순께 동반성장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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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체제가 발족했다. 유장희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위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극화가 심각한 시기에 위원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유 위원장은 “대기업의 성장 둔화와 중소기업의 이익률 정체로 인한 일자리 문제와 부의 편중으로 인한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동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성장 방법론으로 총론보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유 위원장은 “산업별로 내재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정한 룰을 만들고 시장 질서를 회복시켜 동반성장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또 “동반성장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CEO의 인식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CEO와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잘될 환경을 만들고 기업과 국민으로부터 21세기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발굴해내는 긍정적이고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동반성장지수는 이달 초순에 열릴 16차 회의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잠정 연기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위원장 취임식 날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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