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주식거래가 오는 2일 재개된다. 유경선 하이마트 대표는 오는 6월 말까지 지분 매각에 집중한 후 퇴진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30일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은 6월 말까지 매각절차가 지지부진할 땐 유경선 대표이사가 즉각 퇴임한다는 내용을 담은 `하이마트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경영 투명화를 위해 감사기능과 준법지원인제 도입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 개선계획이 유효성 있다고 판단,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이마트는 우선 유 대표가 오는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하면 지체 없이 주주 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신규 재무 부문 대표를 선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유진 측에서 그 동안 밝힌 대로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유 회장은 매각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책임경영으로 경영공백을 막고 기업 투명성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하이마트 새 주인 찾기를 위해 매각주간사인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도 조만간 전체 매각 일정을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가결된 하이마트 내부의 신망 받는 인사로 영업지배인을 선임하는 사항과 관련해서는 5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경영 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진도 중립적 인사로 보강한다. 기존 사외이사 4명에 더해 상장회사 협의회 등 공정한 기관으로부터 1명, 주요주주(기관투자가)로부터 1명 총 2명을 추천 받아 차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 비리 재발을 막고 감시기능을 강화하고자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실을 신규 설치하기로 했으며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과 내부고발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경쟁 입찰을 의무화하고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기준강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관계를 보장하기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규정도 강화한다. 임원보상 결정 공정성 확보를 위한 `보상위원회` 운영도 개선한다.
하이마트는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영업 및 경영현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외부 소통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임직원 투명경영 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과 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하이마트는 이번에 확정한 경영 개선계획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시장에 자율 공시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