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장애,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카카오톡' 장애, LG CNS 데이터센터 분전반 문제

4200만 회원을 혼란 속에 빠뜨렸던 지난달 28일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은 LG CNS 가산데이터센터의 분전반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카카오톡이 이번 전력장애로 받은 신뢰도 타격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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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주말 서비스를 중단시켰던 전력장애는 LG CNS 가산데이터센터 내 카카오톡 서버가 입주해 있는 층의 분전반이 차단돼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애 다음 날인 29일 새벽에 분전반을 교체했고 문제가 된 분전반에 대해 이번 주중 정밀 원인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현재 원인 분석 중이지만 분전반 하부의 배선 등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은 아니다”면서 “분전반 자체에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아직 원인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분전반까지의 메인 전력은 LG CNS가, 카카오톡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분전반 하부 배선 관리는 KINX에서 맡고 있다”면서 “카카오톡, KINX, LG CNS 3사가 정확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이 이번 전력장애로 받은 신뢰도 타격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원인분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고 말해 향후 계약에 따라 `패널티` 부과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력 장애에 대해 카카오톡은 트래픽 과부화로 인한 전력공급 문제나 서버에 장애가 발생된 것은 아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서 회원 급증과 서비스 다양화로 정보시스템 용량 한계를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서버 과부하로 장애가 생기면 장애가 발생된 랙(rack)만 전원이 자동 차단돼 해당 서비스만 중단된다”면서 “지난 주말처럼 전면 서비스 중단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무정전전원장치(UPS) 가동과는 상관 없는 장애라고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전력장애는 UPS 후단에서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는 분전반 중 한 곳에서 발생된 것”이라며 “UPS는 정상 작동 중이었고 이와 상관 없는 장애였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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