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이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이 특정 제품 또는 업종을 테마로 정해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네트워크 활동비, 공동 R&D, 공동 마케팅 비용을 일괄 지원(패키지 방식)받는 것을 말한다.
기존 클러스터 사업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여러 분야 기업들이 미니 클러스터(MC)를 구성한 후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마케팅, R&D개발비 등을 개별적으로 지원받았다.
산단공이 추진하는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은 최소 10개 기업과 1곳 이상 지원기관(대학 및 연구소)이 참여해 추진되며, 광역권이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경쟁이 치러진다.
산업단지공단은 이달 중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며, 올해 시범적으로 6개 정도 테마형 클러스터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에는 매년 7억원 내외 자금이 평가과정을 거쳐 3~4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은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 추진과 함께 그동안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등 광역권에서 추진되던 미니 클러스터 사업도 개편하기로 했다. 혁신 가능성이 낮은 소액과제와 단독과제를 없애는 대신 1천만원 이상 공동과제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던 MC 네트워크 비용 중 20% 이상을 기업에서 부담하도록 했다.
또 산단공은 클러스터 사업 적용범위를 연내 193개 산업단지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산업단지로 확대키로 했다.
전국 경쟁과 광역 경쟁으로 이뤄지는 클러스터 사업을 3년 후 같은 비율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테마형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 특정 업종별로 포럼이나 자생적 커뮤니티 구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