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 업계,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 활로 찾는다

`PC에서만 즐기는 게임은 이제 그만.`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중견 게임사들이 유무선 연동 게임을 새로운 도약대로 삼았다. 유무선 연동 게임은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PC로 즐기던 게임을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를 필두로 중견 게임사들은 앞으로 내놓을 신작을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사업에 사실상 올인했다. 개발하던 온라인 게임까지 유무선 연동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유무선 연동 게임 전략의 핵심이다. `고블린` 등 기존 온라인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온라인 게임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스마트폰 게임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 개발하는 게임도 모두 모바일에서 가능하도록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무게 중심으로 모바일로 바꾼다는 의미다.

엠게임은 곧 예정된 스마트폰 게임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다. `열혈강호2` 등 온라인 게임 개발을 이어가면서 향후 스마트폰 게임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급격한 전환보다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의 연동을 시작으로 멀티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엠게임 포털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도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최적화된 콘텐츠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자회사 네오싸이언을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다. 하반기까지 최대 7종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며 일본 모바일 게임사와 제휴도 완료했다. 이미 내부에서 100여명의 모바일 전문인력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라그나로크` 등 기존 콘텐츠를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은 물론이고 처음부터 PC 온라인 연동을 염두에 둔 게임도 선보인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대규모 개발조직이 움직이는 대기업이나 10여명 단위의 모바일 게임 개발팀으로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조직의 유연성을 갖춘 중견 게임사가 적합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