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업체, 25%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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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 내에 태양광 모듈업체 10곳 중 7곳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9일 `태양광 기업들의 기회와 위험요인` 보고서에서 2014년까지 태양광 기업 구조조정이 계속될 전망이며 모듈업체는 2011년 대비 약 75%가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32개인 폴리실리콘 업체가 2014년 12개, 68개인 웨이퍼 업체는 22개, 100개인 태양전지 업체는 20개, 110개인 모듈업체는 25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이후에는 수요가 급증해 태양광 산업이 제2차 성장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구조조정으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춰지면서 기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규모도 올해 25~32GW에서 2014년 40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 중심은 유럽에서 미국·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에는 일본(4.2GW), 중국(4.1GW), 미국(4GW)이 독일·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남미·동남아 등 개도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수요 비중이 4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시장지배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모듈 생산량 기준으로 선텍·잉리·트리나솔라·캐내디안솔라·진코솔라·LDK 등 6개 중국 업체가 세계 톱10에 포함됐다. 선진국 수준의 품질과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으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책임연구원은 “우리 태양광 업체들은 차별화 된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개도국의 부족한 전력을 태양광으로 보급한다면 660GW의 시장이 있으며 여기에 태양광모듈·배터리 등을 결합한 시스템을 보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밸류체인별 태양광 기업수 현황과 전망(자료:한국수출입은행)

태양광 모듈업체, 25%만이 살아남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