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사용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해외 법인이 있는 일본과 영국 외에 다른 국가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있다”며 “사용자수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을 포함, 인도네시아·호주·남미 등을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한국어 서비스 개시에 맞춰 방한했던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한국법인 설립은 아직 이르다”고 말한 입장과 다른 모습이다.
코스톨로 CEO는 또 미국 정부와 함께 트위터를 자연재해 발생 시 긴급 정보 공유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일본 지진 사태 당시 트위터가 안부 정보와 대피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경험을 체계화해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자연재해나 테러 등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트위터를 통해 안전정보를 발신하거나 학교가 학생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재해 발생 예보를 트위터로 우선 전파할 수 있으며 주제별로 정보 수집이 용이하도록 `해시 태그`의 분류 기능을 사용하는 방안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