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문가로 전환
일본 IT 업계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 전문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11일 후지쯔·NEC 등 유력 IT업체들이 클라우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 시스템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육은 고객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스템의 새로운 용도와 가치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하도록 엔지니어를 변화시키는 게 목표다.
일본 최대 IT서비스업체인 후지쯔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자사 시스템엔지니어 3만명 중 10%인 3000명을 클라우드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재교육을 실시한다. 1년간 사내연수로 가상화 기술 등 클라우드 관련 교육은 물론이고 고객의 정보시스템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능력까지 배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NEC는 내년까지 시스템엔지니어 3만명 중 1만명 이상을 클라우드 서비스 인력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 중 70%는 재교육을 완료했으며 향후 1년간 3000명을 추가로 재교육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유니시스는 지난 1일 `시스템 기반 개발기술부`를 신설하고 자사 엔지니어의 13%에 달하는 350명의 개발 인력과 시스템엔지니어를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전담인력으로 배치했다. 일본 IBM도 전문 인력 수백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조직을 구성했다.
일본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IT시스템에 매년 10조엔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하는 비중이 수 년 내에 20~30%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예상 규모는 2015년에 700억달러로 현재보다 2.5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