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서 수익 내는 상장사 10곳중 한곳뿐

상장사중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기업은 10곳중 한 곳 뿐이고, 절반 가까이는 아예 추진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에 있어 시장형성이 더딘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현황과 애로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미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0%였다고 11일 밝혔다. 비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사업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상장사 조차 신성장동력 사업화에 애를 먹고 있는 셈이다.

“사업화 검토 또는 추진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45%이었으며, 나머지 45%는 “추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에 겪는 애로사항(복수응답)에 대해선 `신산업분야의 시장 형성 미흡`이 38.8%로 가장 많았다. 기술력 부족(35.6%)과 자금 조달난(30.9%), 진입 장벽 규제(25.5%),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24.1%)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 요인으로는 `해당 산업분야에 대한 세계적 과잉 투자`가 42.4%로 가장 컸다. 투자자금 대비 낮은 성공 확률(42.4%)도 같은 비율로 불안감이 깊었다.

신성장동력 추진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받았다”고 응답한 곳은 23%에 그쳤다. `자금·세제 지원 확대`(71.3%)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정책 최우선 과제로 꼽혔으며, 기술개발 지원 확대(49.3%)와 규제 완화(29.7%)도 비율이 높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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