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2012 IT 산업 정책방향...차세대 기술과 IT융합에 초점

지식경제부가 그간 추진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기조는 줄곧 기존 산업과의 융합과 소프트웨어(SW) 육성이었다. 이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IT 융합을 더 확산시키는 한편 SW 글로벌 경쟁력도 높여가려 한다. 올해 달라진 게 있다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하드웨어에 다시 눈을 돌렸다는 점이다. 시스템반도체와 소재기술 등 차세대 하드웨어 산업 육성이 그렇다. 여기에 ICT 생태계 핵심인 스마트와 클라우드도 5대 정책 방향 안에 넣었다. 기존 정책의 한계를 다시 한번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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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IT정책자문단 회의`가 지식경제부 주최로 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범부처 차원에서 IT 융합 제2 단계 확산 전략 수립한다. 산업 전반에 IT 융합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확산 전략 및 핵심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IT 융합 인프라 강화를 위해 산업IT융합지원센터를 7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산업IT혁신센터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한다.

SW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지경부는 젊은 인재와 SW 전문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 공공 정보화 시장에 대기업 참여 제한 규제를 강화해 SW 공정 거래 질서 확립에도 집중한다. 2014년까지 SW 마이스터고를 신설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SW 기술을 거래하는 SW뱅크도 설립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LED·센서·2차전지 등 차세대 HW 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전력반도체 등 유망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용 연계형 반도체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부품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핵심 소재·장비 원천 기술 개발 및 국산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0대 차세대 소재 개발을 지원하는 WPM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세대(G) 이동통신 이후 기가급 통신시대에 대비해 단말기·SW·서비스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앞당겨 관련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창의·융합형 고급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대학 내 연구센터를 설치해 IT 및 IT 융·복합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학생이 고용계약 후 학업을 수행하는 계약학과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텍 등 국내 대학이 MIT 미디어랩 같은 IT 명품 연구소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돕는 한편 통섭형 창의 인재 양성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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