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만든 로봇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로봇공연 및 로봇체험전이 오는 9월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10곳을 순회하며 열린다.
국내 댄싱로봇 선발주자인 미니로봇이 중국 당국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는 K팝으로 한류열풍이 거센 중국 전역에 국산 로봇의 우수성을 알리는 `로봇발 K팝`이 될 전망이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204/265530_20120404141058_642_0001.jpg)
미니로봇(대표 정상봉)은 중국 우주 및 과학 지원기관인 중화항천박물관·1831이동과학기술박물관과 공동으로 `국제 로봇 및 우주 체험전`을 개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중화항천박물관은 세계 제일 우주 강국을 꿈꾸고 있는 중국이 자국 우주과학기술 및 성과를 전시하기 위해 1992년 10월 설립한 우주전문 국립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유인우주선관 △고대우주탐사관 △인공위성관 등 과거, 현재, 미래 등 중국 정부의 우주 강국 노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실물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이동과학기술박문관은 지난 2005년 중국 정부가 특별히 31개성과 시·자치구·특별시 등을 순회하며 중국의 과학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미니로봇은 이들 두 기관과 베이징·상하이·쑤저주·선전·홍콩·난징·항저우·충칭·마카오·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10곳을 순회하며 로봇과 우주에 관한 공연과 체험전을 연다. 첫 체험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3개월간 쑤저주에서 개최된다. 체험전은 △로봇공연관 △로봇체험관 등 로봇을 주제로 2개관과 △우주박물관 △우주체험관 등 우주를 테마로 한 우주관 2곳 등 총 4개관이 개설된다.
로봇공연관과 로봇체험관은 미니로봇의 휴머노이드 댄스로봇 `로보노바2`를을 비롯해 국산 로봇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국내 로봇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니로봇과 중국 당국은 이 행사를 일 년에 2~3개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 도시에서 열리는 기간은 3개월 정도다. 중국 주요 도시 10곳을 순회하려면 4~5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체험전이 열리는 도시는 중국에서 국민소득이 상위권에 속하고 인구가 1000만명 이상 이어서 관람객 모집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곳들이다.
정상봉 미니로봇 대표는 “중국은 지난해 11월 두 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하는 등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면서 지난 2005~2011년 7년간 일차로 중국 주요 도시 21곳을 순회하는 `우주 박람회`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우리와 손잡고 이 규모를 더 키워서 로봇공연과 로봇체험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로봇공연과 체험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가능한 많은 한국 로봇을 행사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