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지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한 주간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 이번 주는 해외 경기지표를 눈 여겨 봐야 할 전망이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2.79포인트(0.63%) 하락한 2014.04, 코스닥지수는 7.91포인트(1.49%) 하락한 519.56에 장을 마쳤다. 낙폭은 작지만 조정 장세를 보였다.
주초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 의장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치표가 하락하고 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우려가 겹치면서 세계적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부진한 경기지표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우려감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유가 역시 하락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효과가 지속되지는 못했으나,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 재연시 중앙은행 역할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한 주간 1600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여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번 주는 국내 수출입,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지수,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지난 한주 미 주택판매와 내구재수주 지표의 부진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만큼 경제지표 개선 지속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6일에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및 연방공개준비이사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경기사이클 점검에 유용한 주요 지표다. 특히 2월 크게 하락했던 미 ISM 지수의 반등 여부와 미국 신규 고용이 4개월 연속 20만명을 상회할 지가 관심사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표들은 기대보다 소폭 낮을 수 있다”며 “미국 제조업지수는 반등할 수 있지만 기름 값 상승, 투자세제 지원 종료 등이 경제에 영향을 미쳐 경기 둔화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주간 증시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