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로 재외투표를 실시한다. 총 107개국 158개 재외공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12만3571명 재외거주자가 투표에 참여한다. 처음 실시하는 재외선거에 첨단 IT를 대거 적용한다.
먼저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적용돼 재외선거 신청자는 전 세계 158개 공관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 신청자를 재외선거관리시스템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각국 재외공관 이동저장장치(USB)에 담아 발송했다. 재외공관 내 배치한 전용 투표 노트북에서 DB 기반으로 본인 확인 후 해당 투표용지를 투표용지작성·교부시스템으로 출력한다. 국내 거주 출장 및 여행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제 투표권을 출력, 투표한다. 영주권 소유자 등 국외거주자는 비례대표제 투표권만 출력해 투표한다. 해킹 등을 우려해 신청자 DB나 투표결과를 네트워크로 전송하지 않고 우편 등 오프라인 방식으로 전달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외국민은 세계 각국 공관에서 시간 제약 없이 자신에게 맞게 투표지를 출력, 투표할 수 있다”며 “IT 기반 투표용지·발급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공직선거가 아닌 당내 경선 등에는 전자투표를 여러 차례 적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40여회에 걸쳐 안정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대학총장후보자추천선거 38회, 조합장선거 377회 등 각종 민간선거 2800여회에 전자투표를 지원·관리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