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꼴찌들의 반란`이다.
그 가운데 1위를 거머쥔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1위에서 일약 10계단을 뛰어 올랐다. 종합 총점 기준으로 8.5점이나 상승한 결과다.
신한금융투자의 최대 승부처는 `비즈니스`와 `콘텐츠` 부문.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신한이 획득한 점수는 96.3점(100점 만점)으로 2위(현대증권)와 점수차를 무려 7.5점이나 벌려놨다.
이제승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의 앱에는 차트분석과 자산관리 가이드를 비롯해 각종 리서치, 테마분석 등 사용자를 위한 유용한 볼꺼리와 읽을 꺼리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부문에서도 신한금융투자는 거래화면에서 주문까지 최소한 클릭 횟수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검색이 용이하고 사용자가 이용했던 히스토리를 제공, 이용에 편리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좌우 밀어내는 인터페이스를 메뉴에 과감히 적용,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토록 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포인트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 10위권 밖의 성적을 받은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사용자 편의를 위한 앱 개발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이용하는 신규고객에게 주식매매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주고, 단말기 할부금도 지원해 주는 등 스마트 거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각각 14위와 9위에 그쳤던 동양증권과 한화증권이 당당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 역시 이번 평가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반면, 작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증권은 6위로 밀려났고, 2·3위 업체였던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도 각각 11위와 4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밖에 지난해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아 평가 대상 22개 증권사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각고의 노력 끝에 13위로 뛰어 올라 중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