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대표 김병관·김창근)이 해외 매출 다각화로 내실을 키우고 장애인 기업 인수로 사회적 기업 활동도 늘리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신작 게임 중국 매출이 가시화되는 올해를 제2의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대 기업을 향한 도약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지난해 611억원 영업수익을 거뒀다.
웹젠은 올해 `C9` `배터리 온라인` 등이 중국 텐센트에서 상용화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인 이미르 `메틴2`도 지속적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의 대표 타이틀인 `뮤` `썬`이 이미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썬`은 중국 게임사 더나인 최대 매출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일본 퍼블리셔 게임온과도 게임 서비스 재계약에 합의했다. 신작 `아크로드2`도 상반기 베타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웹젠은 중견기업으로서 내실 성장은 물론이고 장애인 고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기업 활동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기업이 앞장서서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장애인 기업 인수를 통한 장기적 운영 의지를 내비쳤다.
김창근 대표는 “게임 개발이나 운영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더라도 장애인 기업을 자회사로 인수해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장애인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수익에 직접 반영되지 않더라도 동반 성장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게임사나 IT 기업은 장애인 채용에 대해 연구 개발 중심 첨단산업이라는 이유로 의무고용제 할당을 채우는 대신 고용 부담금을 내는 방법으로 대신해왔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기적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넥슨은 지난해 중증 장애인이 온라인 게임 서비스 상담을 진행하는 자회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부산에 설립해 지역 사회 발전 및 장애인 고용 촉진활동을 돕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