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이란, 전자장막 걷어내라"

“이란은 `전자장막`을 걷어내고 국민의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지 말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페르시아 명절을 맞아 이란 국민에게 보낸 비디오 성명에서 현재 이란이 TV,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자유롭게 게재되는 정보를 막기 위해 `전자장막`을 쳤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위성신호에 장애를 일으켜 전파 교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모든 매체를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은 오직 권력 유지를 위해 컴퓨터, 컴퓨터 등을 감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과 대립할 이유가 없으며 이란인들과 진심어린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전자장막에 대응해 인터넷에 가상 이란 대사관을 개설했다. 영어와 이란어로 미국의 정책, 비자, 정보, 유학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상 대사관은 이란 정부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각종 보안 시스템을 철저하게 구축했다. 미국은 정치적으로 이란 정권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 국민과는 `직접 소통`에 나선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기업들이 이란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되면 이란인들은 훨씬 더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미국 재무부는 기업들이 이란에 스카이프, 메신저, 인터넷 브라우저 등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미국은 이란 정부에 대해 반정부 인사나 종교적 소수파에 대한 기본권을 확대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이 비록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주의는 공유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지금처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국민에 대한 기본권의 확대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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