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한 주간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주말을 앞두고 조정이 있었지만 소폭에 그쳤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과 같은 추가 모멘텀이 필요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16.14포인트(0.60%) 상승한 2034.44, 코스닥지수는 보합인 539.78로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 주 시장을 상승세로 올린 것은 미국 경제지표다.
지난 13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OMC)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그리스 신용등급 상향이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신고했고 현대차 역시 강세를 띠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과 개인은 팔았다.
1분기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기업실적이 시장을 견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기업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조정 단계이고 국내 주요 기업 역시 3월 들어 소폭 상승세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실적에 따른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을 종합할 때 주식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 관심 사항으로는 미국 주택지표를 꼽았다.
그는 “이번 주 미국 2월 주택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택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