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소재, 업계 핫 이슈로 부상

마그네슘 관련 제품이 기업들에게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마그네슘 소재는 무게가 철강재의 25%, 알루미늄의 70% 수준에 불과하지만 열전도성과 강도가 탁월해 쓰임새가 많다. 가격이 비싸고 가공이 어려워 그동안 일부 전자제품과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만 사용돼 왔지만, 최근 이런 문제들이 점차 해결되면서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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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코하이텍이 마그네슘을 소재로 개발한 구이판.

마그네슘 소재로 개발된 중소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고,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재 생산 대기업들도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마그네슘 표면처리기술 전문기업인 위스코하이텍(대표 윤주식)은 지난달 초 양극산화 표면처리기술인 플라즈마 전해질 산화법(위스코공법)을 기반으로 친환경 구이판(제품명:맥그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전국 식당가와 일반 소비자, 기업 선물 및 판촉용으로 주문이 쇄도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 두달 만에 5000개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까지 예약주문만 4만개에 달한다.

황명윤 영업팀장은 “마그네슘 구이판이 소비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으로 인기가 높다”며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에는 홈쇼핑 방영 등 마케팅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방용품 전문기업인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도 지난해 말 마그네슘팬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친환경 표면처리 공법인 `케로나이트(Keronite)` 공법을 적용해 경도와 내구성, 내마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특히 지난 14일 폐막된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독일 `암비엔테(Ambiente show 2012)`에 마그네슘팬을 전시, 독일과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마그네슘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도 급증했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이 최근 관세청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2만톤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부품 재활용분야까지 합치면 지난해 마그네슘 합금 사용량은 3만톤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마그네슘을 생산하는 포스코도 바빠졌다. 포스코는 현재 강릉에 건설 중인 마그네슘 제련공장과 순천에 건설 중인 마그네슘 판재 주조공장을 각각 오는 6월과 8월에 잇따라 완공할 예정이다.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준공되면 그동안 중국에서 수입하던 연간 1만4000톤의 마그네슘 잉곳을 포스코가 자체 생산하게 된다. 순천의 마그네슘 판재 주조공장은 준공 후 연간 1만톤 규모 광폭 판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마그네슘 판재 주조공장이 건립되면 광폭 판재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마그네슘 소재가 친환경 웰빙 관련 소비재뿐만 아니라 경량화를 추구하는 산업계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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