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시스코가 공동으로 세운 합작사 KCSS(KT CISCO Smart Service)가 해외 영업에 밝은 삼성전자 출신 인물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세계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공략 깃발을 높이 들었다.
도시와 건물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도시와 건물 등 공간을 똑똑하게 만드는 스마트 스페이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규모가 300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시장이다.
KCSS는 오는 2014년부터 매년 약 1000억원 이상을 이 분야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본금도 현재 3000만달러에서 내년까지 4500만달러로 확충하고 관련 인력도 보강한다.
27일 인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형권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상무가 KCSS 대표이사로 다음달 취임한다. 벨랩 출신으로 해외영업에 정통한 송 대표 내정자는 28일자로 삼성전자를 사임한다.
KCSS는 다음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송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박진식 KT상무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KCSS는 KT와 시스코가 합작사(KCSS)를 설립한다고 발표한지 4개월 만에 정식 대표이사를 맞으며 세계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공략에 집중하게 됐다. KCSS는 조만간 새로운 회사 이름과 CI도 확정한다. 글로벌 사업 확충을 위해 자본금도 현재 3000만달러에서 내년까지 4500만달러로 늘린다. 인력은 사업을 봐가며 현재의 30명(KT측 25명, 시스코측 5명)에서 점차 확대한다.
현재 KCSS는 송도와 말레이시아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송도에는 다음달 중순 인천시와 KT, 시스코가 참여하는 세계 첫 u시티민관협력법인이 출범할 예정인데 KCSS는 이 법인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송도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에 참여한다.
말레이시아 스마트스페이스 사업 역시 지분 참여로 사업 일정 부분을 보장 받아 참여한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업은 국내 기술력 있는 솔루션 업체를 대동해 국내 솔루션업체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서울 충정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KCSS는 본사 건물을 오는 10월 송도로 이전한다. 이때쯤 KCSS가 들어갈 송도 건물(아이타워)이 완공되기 때문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