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평판지수 `애플 뜨고 HP 지다`…폭스콘 노동환경조사 따라 향배 결정

애플이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2012 최고기업평판지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구글, 애플, 아마존 순이었다. 그러나 공정노동위원회(FLA)가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 중국 공장에 대해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착수한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평판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3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인터랙티브는 `2012 최고기업평판지수(RQ)`를 발표하며 애플이 13년간 조사기간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85.62)에 이어 구글(82.82), 아마존(81.92), 마이크로소프트(MS, 79.87) 등 주요 IT기업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소니(79.22)는 11위, 삼성(78.11)은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애플은 총 6가지 기준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업 재정건전성, 제품 및 서비스, 비전 및 리더십, 직장 근무환경 등에서는 단연 선두였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크래프트 푸드가, 소비자 감정호소 부문에서는 아마존이 1위였다.

승승장구 중인 애플과 가장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HP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에 3위까지 올랐던 HP는 지난해 25위로 추락하더니 올해 32위에 랭크됐다. 애플이 지난 2000년 34위로 시작해 지난해 6위, 올해 1위 자리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특이한 점은 페이스북이 순위권 내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버트 프론크 해리스 인터랙티브 회장은 “페이스북은 소비자와 당장 연계가 없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재정상태는 좋지만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문을 강화해 평판지수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이 외에도 향후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기업으로 아마존(71%), 크래프트 푸드(70%), 코카콜라(64%) 등을 순서대로 꼽았다. 주식에 투자할 대상으로는 아마존(34%), MS(23%), 코카콜라(23%) 등을 선택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내 상위 60개 기업 기준으로 총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나왔다.


최고기업평판지수 TOP10

자료:해리스인터랙티브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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